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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의 치료적 조망
 

저자 : 최소영
제목 : 시문학의 치료적 조망
출처 : 경기대학교 국제문화대학원 독서지도학전공
          석사학위 논문 (2004)



문학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궤적과 편린들을 그려내고 있다. 문학이라는 허용된 가상현실의 안정성에 의지하여 좌절된 욕구, 즉, 소망을 실현하였으며,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인 다양한 형태들을 자유롭게 표현해 내었다. 문학텍스트의 서사와 인물들의 심리에 대리 만족하거나 혹은 직접 글로 써서 내면을 드러내 심리, 정서적 안정과 감정적 승화의 효과를 보아 왔다. 이렇듯 문학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기도 하고 자기를 돌보는 성숙한 방법이기도하다.

 오늘날 문학텍스트는 독자의 반응을 중시하여 개인이 대화와 상호작용의 과정을 바탕으로 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의미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문학적 상상력은 창조성, 스키마를 활성화 해서 구현하고 향상시키기 때문에 감정과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시(詩)는 응축된 감정표현이 고양된 말로써 인간의 전체성에 대해 인식을 전달하는 감정표현의 한 양식이다. 상상과 정서의 산물로 구현된 시적 상상력의 창조적 형상화를 통해 우리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낼 수 있어 개별성과 다양성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또한 시는 지적체험과 무관할 수 없으며 표현매체로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언어자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약속으로써의 보편성과 체계성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다. 또한 역사적인 현상으로 볼 때, 파괴와 일그러짐 속에서 긍정적인 사유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의 시학은 생명시와 생태시의 형태로 드러내어 문화 기층의 눈물과 애환을 건강함과 해학으로 바꾸어내는 서사성은 치료적인 시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서나 감정은 시 쓰는 이의 내적체험과 창조적 상상력 사이에서 중재의 역할을 한다. 체험이라는 것이 단순한 전기적 사항들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심리적 체험, 실존의 체험, 전기적 체험들을 총망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언어는 인간에게 주요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수단이며, 느낌과 생각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도구이다. 이미 언어는 정신치료, 심리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치유의 도구, 심층 탐구의 도구로 써 오고 있다. 특히 언어의 시적인 기능은 심리치료에서 그 효과를 더욱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프로이드는 꿈의 해석과 위트와 무의식과의 관계에서 꿈 작업을 언어로 형상화하여 응집, 전위, 상징화 기제들을 밝혀냈으며, 예술적 방법 즉, 음악성, 시, 문학작품은 가공 공간에서 허용된 방법으로 상징, 대체 형성 등을 통해 진실한 내면을 예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좌절시키는 현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재 공간 (mediation space 을 형성한다. 이는 곧, 시적 공간(poetic space)이며 여기서 욕구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기도하다.
  시는 인식할 수 있는 감정의 상태와 생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심층 내부에 숨어있는 무의식을 드러낼 수 있는 아주 솔직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단순하고 간결한 만큼 심오하고, 함축된 만큼 다의적이며, 모호한 만큼 명확하다. 그러기에 시는 과거를 유쾌하게 끌어안을 수 있고, 현재를 견디게 하며 미래를 명료하게 꿈꿀 수 있게 한다
  시적 상상력의 형상화는 무의식적 핵심감정과 문제의식들을 의식으로 올려 일깨워주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게 한다. 상징(symbol)과 은유(metaphor) 그리고 이미지(image), 리듬(rhythm)과 같은 시적 도구(poetic tools)를 활용하여 내적감정을 충분히 표현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상징은 심상과 관념을 결합시키고 물질세계와 언어세계를 상호작용(Alfred Korzybski,19 62) 하여 언어로 표상된 심상이 어떤 다른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정서를 환기시킨다. 이는 표현력이 무기력해질 때 활력소를 주며 정서적 반응도 다양하게 한다. 은유 또한 생명력을 토대로 의미의 변화와 확장, 역동적인 의미를 창출하는 효과를 갖고 있고 이미지는 감각적 체험을 허용한다.
  시는 인간의 정신적 산물로써 워즈워드는 감정의 流露라고 정의한다. 감정의 분출, 정서의 표출이며 환기적 성격, 생명의 언어, 치유의 언어이다. 또한 시는 자동화된 일상의 의식을 깨우쳐 대상이나 관계의 뜻을 보다 새롭고 깊게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시는 주의력을 비상히 집중한 의식세계 안에서 포착하고 인식하여 삶의 진실하고 값진 것을 알려 주는 말로 만들어진 형체라고 할 수 있다. 숨어있는 진실이나 참모습을 찾아내고 깨달은 바에 따라 전경화 하는 효과 때문이다. 따라서 시와 심리학을 접목시킨 시치료 과정에서 치료자와 내담자가 치료적 관계를 유지하며 시를 매개로 상호작용을 한다면 내담자의 정서지능( emotional intelligence )을 향상시킬 수 있고 건강한 자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일반적으로 오래전부터 문학, 시 텍스트가 인류에게 정서적 체험의 주요한 기능적인 면을 감당해 온 것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문학에 대한 관점이 대부분 문학작품 자체에 대한 완성도에 치우쳐 있거나 도덕적, 교훈적 학습을 중시한 혹은 대학 입학시험을 잘 보기 위한 기능의 시 학습이 부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입제도의 영향을 전 학습시기에 매우 크게 받는 상황에서의 어린이, 청소년시기의 시적체험이란 자칫 시의 본질과 유효한 기능에서 멀어질 수 있다.

  그러나 시치료(poetry therapy)에서 논하는 시는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인식해 온 시에 대한 관점이 확장된 것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은 작품자체가 가지고 있는 완성도나 문학적 야망보다는 시 텍스트를 활용하는 내담자 개개인이 겪는 정서적 체험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가치를 둔다. 내담자의 정서적 체험이나 반응이 존중되어야 하고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자극 촉진제로 다루어져야 하는 것으로써 정서적 감정을 어떻게 일으키게 하고 어떤 반응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드러나는 심리적 변화의 해석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시와 시적 글쓰기(poetic writing)를 할 때도 내담자가 형상화 한 시적 결과물이 얼마나 문학적 완성도가 높게 구성되어 잘된 작품인가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작품에 개개인의 주관적인 무의식과 내면의 심층을 어떻게 반응했느냐에 더 관심이 높고, 감정적 변화들이 어떻게 드러나 있는가에 치료적 의미의 가치를 더 둔다. 시치료에서 시는 누구나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적 매체이다.




< 참고문헌 >

  경규진, 『반응중심의 문학교육방법 연구』(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1993), p.1.
- 김영철, 『현대시론』(건국대학교출판부, 1993), pp.11-12.

- 동서 문화 편, 『파스칼 세계대백과사전 16』(동서 문화, 1999), p.9172 시.

- 김영철, 『현대시론』(건국대학교출판부, 1993), pp.11-12.

- 이지엽, 『21세기 한국의 시학』(책 만드는 집, 2002), p.23.

- 빌헬름 딜타이 저, 김병욱 외 역,『딜타이 시학-문학과 체험-』(예림기획, 1998),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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