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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시> 새끼 고라니 / 최소영
연구소  2025-07-10 05:37:53, 조회 : 440, 추천 :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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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라니


아주 작은 새끼 고라니,
귀엽고 예쁘게 생긴
고라니 새끼 주검이
집 뒤편 벼랑 아래에
누워있다

벼랑으로 떨어졌는가!
독풀을 먹었는가!
어쩌다 죽었는지
의문의 죽음이다

며칠 전,
한 밤에 악을 쓰며 포효하던
고라니 울음소리는
새끼를 찾는 어미의
울부짖음이었던가!

흙으로 돌아가는
고라니의 마지막 여정에
나무 십자가 엮어 꽂아주고,
개망초 흰꽃을 무덤가에
한아름 둘러준다

한 번도
마주하지 않았지만,
생명은 고귀한 것!
잘가라!
고라나!

3년 전,
무지개다리 건넌
사랑하는 강아지
울푸린이가
눈에 아른거린다!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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