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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시> 파의 눈물/최소영
연구소  2021-05-06 08:28:46, 조회 : 60, 추천 : 25

새벽을 여는 시>  파의 눈물


최소영


얼마전 마트에서 사온 대파 한단,
흙을 파 와서 밑둥을 잘라 꽃바구니에 심었다.
2021년 4월17일 심은 날 명찰도 붙여주고
매일 바라봐 주고 가끔 물도 주었다.

파는 햇살도 받고 잘린 대공에서
곧 새순이 나오며 쑥쑥 자랐다.
2개의 대공 끝에는 파꽃도 피었다.
대공들은 저마다 20센티 정도 자라났다.

나는 오늘 가위를 들고
첫 수확을 하리라 파 대공을 잘랐다.
파는 이내 맑고 투명한 눈물을 주루룩 흘렸다.
마음이 쿵! 한다

지금까지 나라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 파를 파먹고 살아왔던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먹고 또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가!
미안함과 감사... 또 애도의 기도를 얼마나 많이 해야 하는지!

(2021. 05.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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